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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호] 나고야의정서 발효까지 13개국 남아 작성일 : 2014-0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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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Newsletterㅣ 제 70호 2014. 6. 13 ㅣAccess to genetic resources and Benefit-Sharing
CBD News나고야의정서 발효까지 13개국 남아덴마크 EU 나미비아 사모아 스페인 5월 22일 ‘섬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개최된 ‘2014 세계생물다양성의 날’을 기념하여 도서 개도국들은 생물다양성의 효과적인 보전 및 지속가능한 생계를 위해 여러 노력을 진행 중이다. “Bright Spots”이라 불리는 이러한 노력들은 도서 생태계를 비롯한 여러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앞날을 제시해준다. 이번 세계생물다양성의 날을 기념하며 사모아를 포함한 4개국이 나고야의정서 비준서를 UN본부에 제출했고 이후 6월 3일 유럽국가로는 5번째로 스페인이 비준서를 제출하였다. 덴마크, EU, 나미비아, 사모아와 스페인의 비준으로 나고야의정서 비준국 수는 총 38개국을 기록하게 되었다. 그러나 EU의 경우, 나고야의정서 당사국이 되나 EU의 나고야의정서 승인은 발효에 필요한 50개국 비준에 카운트 되지 않기 때문에 발효까지 필요한 비준국 수는 13개국을 남겨놓게 되었다. 나고야의정서는 50개국의 비준, 수락, 승인 또는 가입 후 90일째 되는 날 발효된다. 이번 사모아의 비준은 ‘섬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한 올해 행사와 연계되는 측면이 있어 더욱 큰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사모아는 올해 9월 제3차 군소 도서 개도국(small island developing states)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디아즈 CBD 사무총장은 “오늘 섬 생물다양성을 기념하는 뜻 깊은 자리에서 자연과 화합을 위해 애쓰는 많은 도서 국가 시민들의 노고를 기억한다”며 “이러한 도서 국가들의 구체적인 노력이 섬 생물다양성을 위한 작업 프로그램의 이행을 도울 뿐 아니라 생물다양성과 지속가능한 개발의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커다란 교훈을 제공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아즈 총장은 “생물다양성의 날과 더불어 덴마크, EU, 나미비아, 사모아의 비준으로 2015년까지 나고야의정서 발효를 목표로 하는 아이치생물다양성 타겟 16 달성에 더욱 근접하게 되었다”며 비준을 환영했다. 총장은 이어 “올해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CBD-COP12까지 의정서 발효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달라”며 당사국들의 비준을 독려했다. 덴마크와 스페인은 EU 회원국 중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나고야의정서를 비준한 국가가 되었다. 나미비아는 아프리카 국가 중 5번째 가입국이 되었으며 사모아는 군소 도서개도국 중 6번째 비준국의 자리를 차지했다. 이들의 비준은 유전자원 접근 획득과 유전자원 이용에 대한 이익 공유를 위해 나고야의정서가 지니는 세계적인 인지도를 확연히 보여주었다. ‘섬 생물다양성’이라는 주제는 2014년을 ‘세계 군소 도서 개도국의 해’(the International Year of Small Island Developing States)로 지정한 UN의 목표와 일치하자는 차원에서 선정되었다. 2014년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www.unep.org/wed/)은 “해수면을 높이지 말고 우리의 목소리를 높이자”(Raising our voices, not the sea level)를 주제로 섬에 대한 세계적인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5월 22일은 팔라우 대통령과 세이셸 대통령, 그레나다 총리를 공동 의장으로 한 ‘세계 도서국가 파트너십’(The Global Island Partnership, GLISPA)을 비롯하여 여러 도서개도국을 위한 세계적 노력들이 강조되었다. GLISPA는 도서 개도국 지도자들을 지원하여 세계적 도전과제들을 함께 해결하고 섬 보전과 지속가능한 생계를 도모한다. 나미비아 35번째로 나고야의정서 가입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가적 노력의 일환으로 나미비아가 CBD 나고야의정서에 가입했다. 5월 15일 나미비아는 윌프리드 엠불라(Wilfried Emvula) 나미비아 UN대사를 통해 나고야의정서 가입서를 UN본부에 기탁했다. 쿠아나 슈로더(Kauna Schroeder) 환경 감독관실 관계자는 “나미비아는 35번째 가입국으로서 나고야의정서 공식 당사국이 되었다”며 “의정서 가입국에는 더 많은 기회와 노력이 동반될 것”이라 의의를 설명했다. 다자간환경조약의 당사국이 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서명을 필요로 하는 비준(ratification) 형식이 있고, 또 하나는 가입서 기탁을 통한 가입(accession) 형식이 있다. 나미비아는 나고야의정서 가입 형식을 선택했다. 그 이유는 ABS에 대한 국내법 마련을 우선시한 네툼보 난디 응다이왓(Netumbo Nandi-Ndaitwah) 전 환경관광부 장관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슈로더는 “불행히도 아직까지 나미비아 내각과 의회의 ABS 및 관련 전통지식에 대한 법률 승인절차가 진행중이고 현재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23일 우헤쿠아 헤룬가(Uahekua Herunga) 환경부 장관은 의회에 나미비아의 나고야의정서 가입에 대한 허락을 요청하였다. 한편 나미비아의 나고야의정서 가입 결정에 많은 환경보호활동가와 환경변호사들은 환영의 메시지를 전하는 추세이다. 나미비아 대학교 생물다양성부 퍼시 침와무로베(Percy Chimwamurobe) 교수는 “정말 칭찬할 만한 일”이라고 극찬했다. 남부 나미비아 ABS 관련 전통기관의 라카루스 카이라베브(Lazarus Khairabeb)는 “정말 기쁜 소식이다. 이제 전진만 있을 뿐 후퇴는 없다”고 답했다. 현재까지 아프리카 유전자원을 비윤리적으로 반출한 서방국가에 대한 불만이 지속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나고야의정서의 발효가 이러한 사태를 멈출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나미비아의 ABS 및 관련 전통지식 법률은 유전자원 관련 전통지식에 접근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전통사회의 공식허가를 보장하고, 유전자원 접근이 반드시 사전 승인통보 절차를 통해 진행되도록 법적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NIBR News국내 최초 멸종위기종 Ⅰ급 한란, 동결후 재생 성공국립생물자원관은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인 자생식물 한란을 국내 최초로 초저온 동결보존기법(작은방울-유리화법*)을 이용하여 냉동시킨 후, 재생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한란은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 극소수 개체만 자연 분포하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보호받고 있는 난초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이번 실험은 한란의 뿌리줄기 조각이나 작은 눈을 적출하여 식물체내의 수분을 제거하고, 적합한 동결보존액을 주입하여 수일간의 동결(-196℃) 과정을 거쳤다. 이후,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해 말 급속히 해동시킨 한란의 조직을 배지에 재생하여 증식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초저온 동결보존기법*의 실용화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노랑붓꽃과 날개하늘나리 등 다른 식물에도 적용하였다. 난초과에 속하는 한란에서 개발된 동결보존기술을 붓꽃과에 속하는 노랑붓꽃과 백합과에 속하는 날개하늘나리 등에 적용하여 최적화한 이후 재생에 성공한 것이다. 그동안 멸종위기종 식물은 서식지외 보전기관, 대학 실험실 등의 증식 보존에 의존하고 있어, 기후변화와 병해충 발생 등에 의해 이들 생물자원이 일시에 소실될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초저온 동결보존기법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멸종위기종 식물의 영구보존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독일 등 이미 선진국에서는 동결보존기법을 활용하여 자국의 생물 유전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야생생물유전자원센터 오경희 센터장은 “멸종위기종 및 고유종 식물을 대상으로 매년 5종을 선정하여 맞춤형 초저온 동결보존기법을 적용하겠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귀중한 유전자원을 후대에 물려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생물다양성 유지 정책 논의하는 국제 회의 열려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에 대한 과학·정책간의 상호연계와 강화를 위해 설립한 ‘생물다양성 과학기구(IPBES: Intergovernmental Science-Policy Platform in Biodiversity and Ecosystem Services)’의 ‘제1차 지식 및 데이터 대책반(Task Force)’ 회의를 6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터키에서 열린 ‘생물다양성 과학기구’ 제2차 총회에서 ‘지식 및 데이터 기술 지원 조직’의 국내 유치를 신청 했고 올해 3월 독일에서 열린 제3차 의장단 회의에서 국내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환경부는 앞으로 8월까지 ‘생물다양성 과학기구’와 ‘지식 및 데이터 기술 지원 조직’의 설치에 관한 협정서를 체결한 후 올해 안에 국립생태원 내에 공식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 ‘지식 및 데이터 대책반’과 ‘지식 및 데이터 기술 지원조직’의 역할 ▲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서비스 정보의 효율적 이용방안 ▲ ‘지식 및 데이터 기술 지원조직’의 구성 및 운영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세계적인 생태전문가인 국립생태원 최재천 원장은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 현황을 소개하고 그간의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지식 및 데이터 대책반’의 안착을 위한 지식을 공유했다. 한편, ‘생물다양성 과학기구’는 생물다양성 협약을 지원하는 독립 기구로 2012년 4월 설립됐으며 독일의 본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에 대한 과학적 자문을 목적으로 역량강화, 지식 및 데이터, 토착민지역공동체 등 3개의 대책반(Task Force)과 총회, 평가·정책 지원 전문가 그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대책반 밑에는 기술지원을 전담하는 ‘기술 지원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역량강화 ‘기술 지원 조직’은 노르웨이 트론하임에 있으며 토착민지역공동체 ‘기술 지원 조직’은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사무실 내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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