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슈
윤리적생물무역연합(UEBT)-독일 국제협력공사(GIZ),
‘지속가능한 농업 공급망 프로젝트’시행
탄자니아 자생식물 ‘알란블락키아(Allanblackia)’의 윤리적 생물무역 사례
윤리적생물무역연합(UEBT)-독일 국제협력공사(GIZ),
‘지속가능한 농업 공급망 프로젝트’시행
윤리적생물무역연합(UEBT)*는 독일 국제협력공사(GIZ)**의 지원을 받아 2023년 9월부터 인도, 이집트를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농업 공급망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Union for Ethical Biotrade(UEBT):윤리적생물무역연합: 2007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식품, 화장품, 제약 분야에 쓰이는 생물자원의 윤리적 무역 거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음
**The Deutsche Gesellschaft für Internationale Zusammenarbeit(GIZ): 무상원조를 담당하는 독일 국가기관으로 주무 부처는 독일연방 경제협력개발부임
프로젝트 배경
식물은 전세계 많은 농민들의 생계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바람직한 식물 재배는 식물종 보전, 토양 상태 개선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에도 기여한다. 하지만 현실은 많은 경우 식물 재배와 수확에 있어 생물다양성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또한 저임금, 인권 침해 등 다양한 사회문제와 관련된 원료조달 리스크가 존재한다.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책임있는 구매 활동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리스크를 이해하고 해소하는데 있어 기업과 현지 농민들간의 협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프로젝트 소개
이러한 배경아래 UEBT는 GIZ의 지원을 받아 인도와 이집트의 자스민, 허브, 민트 공급망에 있어 책임있는 원료조달을 위한 현존 리스크 분석과 현지민과의 심층 대화로 구성된 참여형 리스크 평가 사업을 진행하였다. 기업과 생산자, 농민, 시민사회, 지역정부 담당자들과의 의견 교환의 장을 제공하고 책임있는 원료 조달에 대한 제약과 기회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였다. 자스민, 허브, 민트는 향료 분야 공급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식물자원이다.
2024년 3월~4월 인도, 이집트에서 참여형 리스크 평가 워크숍이 개최되었다. 워크숍에서는 부적절한 살충제 사용, 이상기후 조건, 아동 노동, 열악한 노동 환경 등 사회 경제적 리스크 평가와 리스크 경감에 대해 현지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리로 구성되었다.
향후 계획
UEBT는 이집트 자스민, 이집트 허브와 향신료, 인도 자스민, 인도 민트에 대한 리스크 프로필을 개발중에 있으며 2024년 6월~7월간 웨비나를 여러차례 개최하여 해당 내용들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을 장려하기 위한 후속 논의자리를 계획하고 있다.
탄자니아 자생식물 ‘알란블락키아(Allanblackia)’의
윤리적 생물무역 사례
우삼바라 산맥의 알란블락키아
▲ 우삼바라 산맥
출처 : Joachim Huber, CC BY-SA 2.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2.0>, via Wikimedia Commons
알란블락키아(Allanblackia)는 탄자니아 열대 우산림 지역, 특히 우삼바라, 응구루 산맥에서 자생하는 아프리카 지역의 유용 식물이다. 알란블락키아 오일은 마가린(식물성 지방), 미용제품의 원료로 활용되며 알란블락키아가 자라는 우삼바라 산맥은 전세계 생물다양성 보고 중 하나로 손꼽힌다. 우삼바라 산맥에서만 사는 여러 고유 식물과 새들이 존재하며 대표적으로 우삼바라 수리부엉이를 들 수 있다. 우삼바라 산맥에서 살아가는 탄자니아 주민들의 소득은 많지 않다. 이들의 수입원은 꿀, 과일, 오일, 향신료와 같은 농작물이며, 여기에 알란블락키아를 더하면, 이들의 생계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알란블락키아 대량 재배 회사
피델리스 루타티나(Fidelis Rutatina)는 ‘Novel Development Tanzania Ltd’(이하 “Novel”)사의 사장이다. 루타티나는 탄자니아 시골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 우연한 기회에 농업 전문가로부터 농작물 관리법을 접하게 되었고 농업으로 성공할 꿈을 키웠다. 루타티나는 알란블락키아의 시장성을 주목하여 Novel사를 설립한 후 현지, 해외 협력사들과 알란블락키아 나무 생장과 수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몇 년 후 Novel사는 성공적인 알란블락키아 공급망을 구축하게 되었고 매년 240톤의 알란블라키아를 생산하고 있다. Novel사는 2011년 UEBT의 윤리적 생물무역에 대한 설명회를 듣고 UEBT 회원사로 가입하여 아동 노동 금지, 남녀의 공평한 고용 등 지속가능한 방식의 생물 무역을 실천해오고 있다.
알란블락키아의 시장성
알란블락키아 오일은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식물성 오일은 상온에서 고체 상태로 유지되며, 고체와 액체 간의 온도 차가 별로 없어 오일이 입 안에 들어가면 빠르게 녹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sharp oral melting curve’라 부른다. 또한 알란블락키아 오일은 독특한 유리 지방산(free fatty acid) 조성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 알란블락키아 오일은 바디버터, 마가린 등 제품에 활용될 때 따로 성분을 바꾸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산림 가꾸기 캠페인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Novel사의 알란블락키아 종자 수확은 매해 증가세를 보이고있다. 최근 Novel사는 알란블락키아 묘목장을 설치하고 마을주민들과 100,000그루의 새 나무를 식립하였다. 이를 통해 오일시드의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한편 산림 자원을 보전하여 경제수익과 자연보호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루타티나 사장은 “기존 산림들을 보전하면서 어린 나무들을 배지않고 기를 수 있도록 농민들을 장려하는 것이 우리가 꿈꾸는 비전이다”고 설명했다.
UEBT의 윤리적 생물무역 기준
Novel사 등 UEBT 회원사는 UEBT의 윤리적 생물무역 기준을 실천하고 있다. UEBT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원칙1 |
생물다양성 보전 |
원칙2 |
생물다양성 지속가능 이용 |
원칙3 |
생물다양성 이용에 대한 공평한 이익공유 |
원칙4 |
사회경제적 지속가능성(생산, 재정, 시장 관리) |
원칙5 |
국내외 법률 준수 |
원칙6 |
생물무역 활동에 참여하는 주체들의 권리 존중 |
원칙7 |
토지 소유, 천연자원 접근 및 이용 권리에 대한 명확성 |
탄자니아는 2018년 4월 나고야의정서 당사국이 되었으며 국가연락기관으로 부통령실 환경국을 지정하였다.